3. 창조 신화
이집트 창조 신화는 이집트 신화의 우주론을 담고 있는데, 고대 이집트의 신전이 있는 도시 별로, 시대별로 창조 신화가 다른 내용으로 다양하게 존재해 있었기 때문에, 주로 헬리오폴리스 도시의 버전의 창조 신화가 널리 알려졌다. 구왕조 시대(BC 2780 –2250)의 피라미드 묘실 벽면에 새겨져 있는 장례문서 피라미드 텍스트에는 초기 이집트 창조신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많은 창조의 신들과 전설들을 연결 지었다. 세상은 젭테피(zep tepy, zp tpy) 또는 우르제이트(Urzeit)라 부르는 태초의 시간에 태양이 처음 떠올랐을 때 무한한 생명이 없는 바다로 부터 나왔다 여겼다.
이 파라오의 천문학 방 천장에 묘사된 벽화에는 오그도아드의 여덟 명의 남녀 신들이 있다. 우측의 배에는 오시리스가 권좌에 앉아있고 그 왼쪽에 넵프티스(Nephtys), 오른쪽에 이시스가 있고 그 뒤로 마트여신이 있다. 왼쪽에 머리가 넷에 날개 달린 숫양은 남쪽 바람을, 그 알 날개달린 독수리는 북쪽 바람을 나타낸다.(Dendera 사원, Dandarah, Qena, 이집트)
생명이 없는 바다에서 태초의 8명의 신들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 신들을 '여덟 명이 한 조', 즉 오그도아드(Ogdoad)라 부른다. 이 태초의 여덟 명의 신들은 구왕조에서 제3, 제6왕조를 거치며 BC 2134~2686년 동안 헤르모폴리스(Hermopolis)에서 숭배되어 왔다. 이들은 남녀 한 쌍씩 각각 네 쌍을 이루고 있는데, 눈(Nun)과 나우네트(Naunet) 쌍은 '태초의 물'을 상징하고, 헤흐와 헤헤트(Hehet) 쌍은 '영원함과 무한함'을, 케크와 케케트(Keh, Kehet)쌍은 '어두움과 모호함'을, 그리고 아문과 아마우네트(Amun, Amaunet)쌍은 '대기와 보이지 않고 감추어진 힘'을 의미한다. 이러한 한 쌍의 남녀 신들로 표현되는 네 가지 속성들은 천지 창조에 앞서 존재한 우주의 근원적이고 기본적인 상태를 신격화한 것이다. 아직 균형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남녀 신들의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실체가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실체가 열리며 불타오르는 태양 라(Ra)로 드러내졌다. 그리고 나서 기나긴 시간 동안의 휴식을 마친 '라'는 다른 신들과 함께 다른 모든 것들을 창조하고 우주에 질서를 가져왔다. 하여 창조적 실체를 품고 있는 '라'는 달걀이나 연꽃잎으로 묘사되고 있다.. 태초의 8명의 신들 오그도아드를 보면, 남성 신들은 개구리와 혼합되어 있고 여성 신들은 뱀과 혼합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신들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 구분과는 상관없이 여성의 이름을 가진 신들은 단지 남성의 이름에서 파생된 여성의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이전 버전에서는 태초의 물에서 언덕이 솟아오르고 하늘의 새에 의해 이 언덕에 달걀이 놓여지는데, 달걀은 태양신 '라'를 품고 있다. 또 다른 버전에서는 달걀을 나른 것은 우주의 거위라 한다. 또 다른 버전에서는 계란은 우주의 질서를 의인화한 토트(Thoth)의 선물로 토트 그 자체인 따오기에 의해 놓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 태어나진(autogenitor)' 아툼(Atum)은 아툼-라(Atum-Ra)가 되어 떠있는 태양의 햇살이 된다. 태초의 아홉 명의 신, 에니아드(Ennead) 우주론에서 아툼이 푸른 연꽃 봉오리로부터 나왔다는 믿음은 라와 결부되는데, 물 위에 떠있던 꽃봉오리가 터지며 연꽃은 물에서 피어나고 서서히 .꽃잎이 열리며 안에서 풍뎅이 케프리(Khepri)가 나오는데 이는 떠오르는 태양인 라의 현현이다. 그리고는 즉시 울고 있는 소년 네페르툼(Nefertum)으로 변하는데 흘리는 눈물마다 땅에 모든 것들이 창조되었다. 네페르툼은 농작물의 성장을 지키는 신, 질병을 치유하는 의술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와 동일시된다. 비교적 새로운 신으로 제 22 왕조(BC 950~730) 이래의 신으로 추정되고 있다.
Unas appears as Nefertum,
the lotus at the nose of Re,
as he comes out of the Horizon every day,
and at the sight of which the gods purify themselves'
우나스가 네페르툼으로 나타났도다
매일 지평선으로 부터 솟아나오는
레의 코에 있는 연꽃에서
신들 스스로 정화한 광경에서
- '발화(發話, Utterance)' 249
네페르툼은 '청년 아툼'이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라'의 몇 가지 형상 중 하나인 아툼의 화신으로 밤이면 태양이 숨는다는 연꽃에서 매일 새벽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으로 여겨졌다. 원래는 하부 이집트에서 비롯된 신으로, 아버지는 그리스 신화의 헤파이스토스(Hēphaistos)에 해당하는 불과 대장간의 신 프타(Ptah)이고 어머니는 암사자의 머리를 가진 파괴와 재생의 여신 세크메트(Sekhmet)이다. 학문과 의술의 신 임호테프(Imhotep)가 그를 대신하기까지 부모와 함께 멤피스 3대 신 중 하나로 숭배되었으며 활처럼 굽은 칼을 든 남자의 형상, 또는 머리에 흰 수련을 이고 웅크린 사자 위에 선 남자의 형상, 고양이나 동물의 머리를 한 형상 등으로 표현된다.
아메넴하트 3세의 작은 피라미드(12세기, 하와라(Hawara)출토, 현무암. 카이로 박물관)
태고의 흙 언덕 벤벤(benben)을 상징, 태양신의 미녀 네페루(neferu)를 바라보는 눈,
각기 다른 창조신화들도 몇몇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다. 모든 신화에서 세상은 최초의 생명 없는 혼돈의 물, 누(Nu)로부터 떠올랐으며 이로부터 피라미드 모양의 흙 언덕, 벤벤(Benben)이 솟아올랐다 한다. 이는 매해 발생하는 나일 강의 홍수가 자신들의 대지를 비옥하게 만드는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이집트인들은 생명의 출현 또한 이와 같이 태고적 혼돈의 물로 부터 비롯되었다 생각하게 되었다. 피라미드 모양의 흙 언덕은 범람했던 나일 강 물이 빠지고 난 후 쓸려온 토사 퇴적물이 산을 이룬 모양으로 부터 그 형상을 유추해 냈다.
태양 또한 창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새롭게 솟아오른 태양의 신 '라' 또는 케프리(Khepri)로 최초의 땅, 솟아오른 이 구릉으로 부터 솟아올랐다 한다. 태양의 출현에 관해서는 많은 버전의 신화들이 다루고 있는데, 태양은 최초의 구릉에서 솟아올랐다거나 아니면 이 구릉에서 솟아오른 연꽃 봉오리에서 해오라기나, 매, 풍뎅이 또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집트인들의 우주 신화들에 있어 또 다른 공통점은 태초의 물이나 구릉을 상징하는 우주적 형상인 타원형이다. 이전 버전에서는 태초의 물에서 언덕이 솟아오르고 하늘의 새에 의해 이 언덕에 달걀이 놓여지는데, 달걀은 태양신 '라'를 품고 있었으며 이로 부터 태양이 나왔다 한다.
땅의 신 게브 봉납부조(BC 304~30, 석회암, 볼티모어 Walters 미술관)
최초의 흙 언덕 벤벤(Benben) 위에 달걀을 날랐다 여겨지는 우주의 거위 또는 '위대한 수다쟁이(the Great Cackler)'
또 다른 버전에서는 우주의 거위가 이 달걀을 날랐다하며, 우주의 거위는 땅의 신 게브(Geb)라 여기기도 한다. 각기 다른 우주의 달걀 신화 버전들은 태양신을 태초의 혼돈의 바다에 스스로 서있는 태고의 힘으로 나타내는 것에는 일치를 이루고 있다. 각기 다른 우주관들이 헤르모폴리스(Hermopolis). 헬리오폴리스(Heliopolis), 멤피스(Memphis), 테베(Thebes) 등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 특정 신들의 신앙과 연결되었다. 그리고 이 신화들은 각기 경쟁을 이루기도 하지만 각자 창조의 과정에 대한 다른 양상을 표현하는 것이라 해석된다.
투트모세 3세의 무덤(KV34) 묘실에 그려진 암두앗트의 서 도해도(BC 1426년경)
태양의 환생과정 중 다섯 번째 시간에 나타난 이른바 '소카르의 동굴'로 부르는 달걀모양의 타원, 소카르가 뱀(multicolored serpent)', 즉, '소카르-뱀(Sokar-serpent)'으로 환생한 태양신 '라'의 날개를 잡고 있다. 여기서 '라'와 '소카르'로 표명되는 이른바 '오시리스의 통제된 융합(controlled fusion of Osiris)'으로의 변용을 시작한다. 타원의 소카르의 동굴은 양 옆에 있는 두개의 스핑크스 형상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This image is like this in the thick darkness.
The oval belonging to this god (Sokar) is illuminated
by the two eyes of the heads of the great god (the serpent).
His two feet shine in the coils of the great god,
while he protects his image.
A noise is heard from this oval,
after this great god has passed by them,
like the thundering ground of the sky in a storm.
이 형상은 어둠 속에서 이것과 같다.
이 신(소카르)에게 속한 둥근 타원은
위대한 신(뱀)의 머리에 있는 두 개의 눈에 의해 빛나며
그의 두 다리가 위대한 신의 또아리 속에서 빛나는구나.
그러는 동안 그는 그의 형상을 보호한다.
그들에 의해 이 위대한 신을 지나간 후
이 타원으로 부터 소리가 들리는구나,
마치 하늘의 폭풍이 땅을 울리는 천둥소리 같이
- 암두앗트 다섯 번째 시간, 443 - 445
헤르모폴리스 버전
헤르모폴리스 버전의 창조신화는 창세 이전의 우주의 본성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태초의 물에 대한 고유 속성은 '여덟배'란 뜻의 오그도아드(Ogdoad,)로 불리는 태초의 8명의 신들로 표명되고 있다. 남성신 '누'와 짝을 이루는 나우네트(Nu, Naunet) 여신은 태고의 물 자체를 나타내고 헤흐와 헤헤트(Heh, Hehet)는 물의 영원함과 무한함, 쿠크와 카우케트(Kuk, Kauket)는 물의 어두움을 의인화하고 있으며 그리고 아문과 아마우네트(Amun, Amaunet)는 실체적인 삶의 세상과 비교되는 보이지 않고 감추어진 자연의 힘을 나타낸다. 태초의 물은 스스로 창조의 과정을 진행한다. 그리하여 신들은 자신들을 창조의 신들로 나타내어진다. 신화에 의하면 8명의 신들은 원래 남성 신과 여성 신들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이들은 물속에 사는 수생의 창조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이들이 사는 곳에 물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성 신들은 개구리로, 여성 신들은 뱀과 조합되어 표현되어졌다. 그러다 이들 남여 그룹은 점차 하나로 모아져서 대변혁을 일으켜, 최초의 땅 피라미드 구릉이 솟아올랐고, 여기로부터 태양이 솟아올라 하늘에서 세상을 비추게 되었다.
헬리오폴리스 버전
헬리오폴리스에서 창조는 아툼에 의해 진행된다. 창조의 신 아툼은 태양신 라와 밀접하게 연관 짓고 있으며 스스로 활동하지 못하는 비활성화된 잠재적인 존재인 누의 물에 존재하고 있다. 아툼은 '스스로 태어나진' 신으로 세상의 모든 요소들과 힘의 원천이다. 이러한 창조적 요소들의 다양성에 대한 존재가 진화되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아툼이 최초의 구릉에 나타나면서 과정은 시작된다. 그리고 먼저 대기의 신 슈(Shu)를 들어 올리고, 바다 속 빈 공간의 존재를 나타내는 쌍둥이 여동생 테프투트(Tefnut)가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신화는 아툼이 이들을 만들어 낼 때 손으로 수음(手淫) 행위를 하는 것에 은유로써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아툼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여성상을 내보이는 것이다. 아툼은 또한 슈와 테프투트를 '재채기를 하거나', '침을 뱉어' 나오게 했다 말하고 있는데, 이는 이들 이름에 대한 언어유희로 부터 나온 은유이다.
슈와 여동생 테프누트는 결합하여 땅의 신 게브(Geb)와 세상의 경계를 한정짓는 하늘의 여신 누트(Nut)를 낳고 그리고 이들로 부터 생명의 힘을 나타내는 4명의 자식들이 태어나는데, 풍요와 부활의 신 오시리스(Osiris)와 어머니 여신 이시스(Isis), 혼돈의 신 세트(Set), 세트의 여성적 보완으로서의 네프티스(Nephthys)이다. 신화는 살아있는 존재적 세상이 가능성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나타낸다. 태초의 아홉 명의 신들은 같이 합쳐져 9인조의 신, 에니아드(Ennead)를 이루고 8 보다 적은 신들과 세상의 다른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아툼의 확장으로 나타내어지는데, 이집트인들은 아툼의 심장에서 모든 것들이 나오게 되었다고 믿는다.
멤피스 버전
멤피스 버전은 다른 이집트 신화들의 자연발생적인 창조와는 달리 인식을 통한 창조와 창조의 능력을 보유한 말씀과 관련된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창조의 중심에는 멤피스 신학에서 창조주라 여기는 프타(Ptah)가 있다. 세크메트(Sekhmet)여신이 부인이며 네페르툼(Nefertum)이 아들로, 종종 현자 임호텝(sage Imhotep)이 아들로 여겨지기도 한다. 멤피스 신학에서는 프타를 세상 모든 창조물들을 흙으로 빚어 존재하게 한 창조주로 여긴다. 프타는 세상 창조를 처음에 자신의 생각으로 품고, 말로써 이루어냈다. 멤피스 신화에서는 '프타는 이집트인들이 인간의 생각의 의자라 여기는 자신의 심장이 생각한 말이 프타의 혀에서 그것들의 이름이 불리어졌을 때, 세상 만물은 드러내지게 되었으며 세상의 마법을 통해 생명을 주었다'라 하고 있다. 프타의 지시로 창조된 세상은 자연과 동물계, 그리고 식물계로 구성되어 있다 여긴다. 프타는 또한 세상의 보존과 왕실의 영속성을 주관하고 있다.
프타는 도공과 금속세공사, 목수, 배 건조사, 조각가의 수호신으로 이는 흙으로 도자기를 빚는 도공과 같이 진흙이라는 질료를 통해 물질적이고 구체적인 형상을 획득하였다는 역할을 나타낸다. 프타는 질료를 변화시켜 완성케 하는 신성한 원동력으로, 창조주의 창조에 대한 최초의 개념인 자신의 마음 또는 자기인식과 그의 창조적인 지시인 혀, 말씀을 통해 진흙이라는 질료를 사용해 구체적인 창조물들로 변화시키는 창조를 이룬 과정을 의미한다. 멤피스 창조 신화는 헬리오폴리스 신화와 공존하여 프타의 창조에 관한 생각과 말이 아툼과 에니아드를 만들었다 믿는다. 프타는 또한 최초의 피라미드 구릉을 인격화한 신 타체넨(Tatjenen)과 합쳐진다.
제 25 왕조의 누비아인 파라오 샤바카(Sabaka,재위 BC 712-698)가 기록한 비석, '샤바카석(Shabaka Stone)’은 멤피스 신전 도서관의 고문서에서 발견된 이집트 신학에 관한 고문서로 '멤피스 신학'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각과 말로서 우주를 창조한 신으로서의 프타의 역할을 언급하고 있다. 샤카바 석은 종종 샤바크오(Shabaqo)라 불리기도 하는데 파라오 샤바카가 멤피스의 프타 사원을 시찰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 돌은 훗날 맷돌로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탓인지 기록된 상형문자들이 거의 훼손되었다. 이 돌은 BC 8세기경에 멤피스 프타 사원에 세워져 있었는데 언제 옮겨졌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그러다 1805년 2대 스펜서 백작 조지 존(George John, 2nd earl of Spencer)에 의해 대영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이보다 먼저 알렉산드리아 시대에 영국으로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으나 언제 어떻게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샤바카석(Shabaka Stone, 영국박물관)
원래 기록된 문서의 제작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고왕조 시대로 보고 있고 다른 학자들은 이보다 더 오래 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9왕조 시대 이전으로 보기는 어렵다 생각한다. 기록된 문장은 짧은 서문과 함께 크게 두 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고 마지막에는 개괄적인 끝맞춤으로 구상되어 있다. 첫째 단락에는 상하부 이집트의 통일을 언급하고 있는데, 프타 신이 호루스를 통해 이 작업을 완성시켰다 하고 있다. 그리고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는데, 프타 신을 신들과 모든 것들을 창조한 창조자로 설정하고 있다. 프타는 또한 그가 창조해낸 모든 창조물들의 심장과 혀로서 모든 존재의 중심에 세우고 있다. 또한 창조 방식에 대해 프타의 심장이 품고 있던 자신의 생각이 그의 혀로 말해지며 창조되었다 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 신화는 '멤피스 신학'이라 말해진다.
중왕조 시대부터 프타는 라, 이시스, 오시리스, 아문과 함께 이집트 주요 5대신으로 자리 잡게 된다. 고대 이집트 종교에서의 그의 역할에 대해 많은 수식어 들이 붙게 되는데, '아름다운 얼굴의 프타(Ptah the beautiful face)', '프타 진실의 주님(Ptah lord of truth)', '프타 정의의 주인(Ptah master of justice)', '기도를 들어주는 프타 (Ptah who listens to prayers)', '프타 제례의식의 주인(Ptah master of ceremonies)', '프타 영원함의 주님(Ptah lord of eternity)'같은 수식어들은 당시 시대에 있어서의 그의 중요성을 나타내준다.
또한 프타는 고대 이집트의 다른 신들 같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내어진다.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지닌 모습이거나 멤피스의 다른 신들과 합쳐진 모습으로 표명되는데, 종종 벌거벗고 볼품없는 난장이로 나타내지는데, 이는 후기 시대까지 인기를 얻으며 이어져 갔다. 종종 베스(Bes)신과 조합되었는데, 그의 숭배는 국경을 넘어 지중해 동부 지역까지 확산되었다. 페네키아인 덕분에 오늘날 카르타고에서 프타의 조각상을 찾아볼 수 있다. 프타는 일반적으로 푸른 피부에 신의 수염을 하고 피부에 달라붙은 덮개를 두르고 고대 이집트의 3대 홀(笏,sceptre) 즉, 힘을 상징하는 바스 홀(Was sceptre), 생명의 상징인 안크(Ankh), 영속성의 상징인 제트 기둥(Djed pillar)을 들고 있다.
고왕조 시대부터 프타는 멤피스 지역의 공동묘지 신 소카르(Skar)와 최초의 구릉을 의인화한 타테넨(Tatenen)의 모습을 흡수하였다. 소카르로서의 형태는 오시리스의 속성인 아테프 관(Atef crown)을 쓰고 하얀 망토를 두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프타는 사카라(Saqqara) 네크로폴리스(necropolis)와 왕들의 피라미드가 있는 다른 유명한 지역들의 신으로 숭배되었으나 점차 오시리스와 합쳐지며 프타-소카르-오시리스(Ptah-Sokar-Osiris)라 부르는 새로운 신이 되었는데, 이 신은 반은 매의 모습에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거나 완전히 매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무덤에 자리하며 죽은 자들이 지하세계로 여행을 떠날 때 이들을 수호해준다. 타테넨으로서의 프타의 모습은 태양관 주위에 커다란 깃털이 세워져 있는 관을 쓴 젊고 건강한 남자로 나타내어지며 땅에서 솟아오는 지하세계의 불로 구체화되기도 하는데, 하여 금속세공사와 대장장이들의 수호신으로 숭배 받는다. 또한 지진과 땅 표면의 흔들림을 일으키는 신으로서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프타는 헤브-세드(heb-sed)제의 주인으로서의 숭배 받는다. 헤브-세드제는 파라오의 왕위 경신제로 파라오의 활력은 자연의 풍요와 관계가 있다고 여겨 활력 회복을 목적으로 행해졌다. 파라오 즉위 30년째에 한 번, 이후 3년마다 거행되었다. 절차는 분명치 않으나 왕이 일정한 구역을 돌아다니는 의례를 중심으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제세르 왕의 계단형 피라미드 지하 회랑의 부조에 나타나고 있으며, 피라미드 동쪽 지역에 있는 건물은 이 축제용 건물을 본 딴 것으로 보인다. 세드 제를 표현한 부조는 아부 라와시의 태양신전, 테베의 케르에프의 묘, 부바스티스의 필론 등에 있으며 파라오의 조각에 헤브-세드용 의복을 입은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프타는 아마르나 시기에 태양신 라 도는 아텐과 합쳐지며 만물의 존재들에게 양분을 공급하는 태양신으로서의 기본 신성을 지니게 된다.
성스러운 황소 아피스(Apis)로서의 프타(Ptah), "진리의 장소의 종(Servant in the Place of Truth)"이라 불리는 람세스 3세 시절 데이르 알 메디나(Deir El Medina)의 장인 이리네퍼의 묘(The tomb of Irynefer, Quenq)
프타는 또한 태양관을 쓴 인간의 머리를 하고 있는 두 마리의 새로 상징되어 지는데, 이는 태양신 '라'의 영혼, 즉 바(Ba)를 상징한다. 두개의 바는 또한 슈와 테프누트 두 쌍둥이 여신과 동일시되며 멤피스의 제다 기둥과 조합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프타는 성스러운 황소 아피스(Apis)로 구체화하며 신왕조 시기부터 종종 라의 전령사로 태양신 라와 연결되는 신성한 동물로 연결된다. 장인들의 수호신으로서의 프타 신앙은 이집트 전체로 신속하게 퍼져나갔다. 구왕조 시대의 주요 왕실 프로젝트로서, 대사제로서의 프타는 비지에르(Vizier, 고관)로서의 개념과 함께 왕실 묘 장식과 최고 건축가와 장인의 역할을 부여받으며 각별하게 인식되어 졌다. 신왕조 시대에 프타의 수식어 중에 하나인 '기도를 들어주는 프타(Ptah who listens to prayers)'가 장인들과 노동자들 만 사는 마을 데이르 엘 메디나(Deir El Medina) 근처에 세워졌다.
왕실 묘 건설자 펜부위의 봉헌 석비(Deir el-Medina), Thebes 출토, 영국박물관)
'기도를 들어주는 프타'로서의 역할을 나타내기 위해 윗부분 왼쪽에 많은 귀들을 그려 넣었고, 아래 부분은 왕실 묘를 만드는 장인 펜부위가 프타에게 봉헌하고 있는 모습
멤피스에서는 신과 인간들의 중재자로서의 역할로 신들의 성소를 둘러싸고 있는 담에 '기도를 들어주는 프타 (Ptah who listens to prayers)'로서의 역할로 커다란 귀의 형상으로 나타내고 있다. 제 19 왕조 시기에는 프타 신앙이 더욱 활발해지며 람세스 왕국의 제4대 주요신 중의 하나가 되는데, 제례의식과 대관식의 주인으로서 '피-람세시스(Pi-Ramesses)'로 숭배되었다. 제3중간기에는 군주제의 중심을 이루며 대관식이 프타의 사원에서 거행된다. 프톨레마이오스 시기에도 이러한 전통은 지속되어 최고 사제로서의 프타는 점차 왕실 가족들과 합쳐지며 왕실에서의 현저한 역할을 하게 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멤피스를 히쿠프타(Hikuptah)라 불렀는데, 이는 '프타 영혼의 고향(Home of the Soul of Ptah0'이란 뜻으로 이 말이 고대 그리스로 전해지며 아이굽토스(Aiguptos, Αἴγυπτος)가 되고 다시 라틴어로 아에집투스(Aegyptus)가 되었다가 영어로 이집트(Egypt)가 되었다.
"그리하여 프타는 모든 것을 창조하고 모든 신성한 말을 다 마친 뒤 휴식에 들어갔다. […] 그리하여 신들은 자신들의 형상을 가지게 되었다." 프타가 진흙으로 최초에 의도한 대로 세상을 생각과 말로 창조했다는 것과 이 창조 문헌의 기록은 그리스도교의 창세기에 나오는 하느님의 창조행위와 연관이 있다 그러나 프타의 창조신화에 신들이 창조도 언급되고 있는 것에 반해 당시 유일신 사상이 도입된 이스라엘 민족의 창세기에는 다신교의 이집트 신화와 달리 신들의 탄생이 언급되지 않는다. 프타의 창조는 모든 존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그리스도교의 창세기는 인간 창조에 중심을 두고 하느님의 또 다른 나로서의 인간의 형상을 만든 것에 비해 프타는 "신들의 형체를 그들의 마음이 만족스러워 하는 것과 같이"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신들은 자기들이 선택한 여러 몸체들 안으로 들어가 합쳐진다. 이집트 신들에게 있어 형상은 단지 그들이 머무는 장소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창세기 1장 27절의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분리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하느님의 거룩한 형상 그 자체와 하나를 이룬 것으로 인간은 신적인 거룩함이 그 속에 거처하는 신의 모습대로 창조되었다.
테베 버전
테베 신학에서는 아툼이 단지 '태초의 8명의 신', 오그도아드(Ogdoad) 중의 하나가 아니라 세상 만물 뒤에 숨겨진 힘으로 보고 있으며 아툼이 창조에 대한 모든 관념의 융합에 대한 의인화로 나타내진 것이라 한다. 이러한 창조에 대한 모든 관념의 융합으로서 표명된 아툼은 그의 존재가 다른 신들 가운데서 '하늘 보다 높게 지하세계 보다 깊게' 초월하고 있는 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아툼의 창조 행위와 관련된 테베 신화에서는 아툼이 거위로 나타나 태초의 물에 정적을 깨뜨리고 8인조 신 오그도아드와 9인조 신 에니아드가 제 모습을 갖추도록 야기하고 있다. 아툼은 세상으로 부터 분리되어져 자신의 진짜 본성은 심지어 다른 신들로 부터도 감춰진다. 아툼은 궁극적인 창조의 근원이기 때문에, 모든 신들과 다른 창조자들은 단지 아툼의 양상에 불과할 뿐이다. 이러한 믿음으로 아툼은 점차 이집트 신들의 세상에서 최고의 신이 된다. 아툼은 그의 신앙의 중심지인 '테베의 성장'과 동음어를 이룬다. 테베는 태초의 구릉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여겨져 왔다.
우주의 거위
테베 신화에서는 아툼이 거위로 나타나 태초의 물에 정적을 깨뜨리고 8인조 신 오그도아드와 9인조 신 에니아드가 제 모습을 갖추도록 야기한다.
Excitement in heaven!
'We see something new,'
say the gods of Primeval Times.
'O Ennead, a (new) Horus is in the sunlight,
the lords of forms serve him,
the Two Enneads attend him,
as he sits on the seat of the Lord of All.'
- Utterance 257
천상에서는 소동이!
'우리는 이제 원가 새로운 것을 보는 구나'
라고 태고의 신들은 말하는구나.
'오 에니아드여, (새로운) 호루스는 햇빛 안에 있을지니
무리 진 신들이 그를 섬기도다.
두 명의 에니아드가 그를 모시는구나.
그를 만물의 주님 자리에 앉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