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lnow 2024. 4. 18. 05:43

보석

Guy de Maupassant

 

사무실의 차장댁 야회에서, 랑탱씨는 그 소녀를 만나자 그물에 걸리듯이 사랑에 포위되었다. 그녀는 수년 전에 사망한 지방 세리의 딸이었다. 그 후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파리로 왔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딸을 시집보내려는 희망으로 각기 구역에 있는 몇몇 중류 가정을 자주 방문하였다. 모녀는 가난했으나 성품이 훌륭하고 조용했으며 또한 온순하였다. 딸은 현명한 젊은이라면 자기 인생을 맡길 꿈을 꾸게 하는 그런 전형적인 정숙한 여자처럼 보였다. 그녀의 수수한 아름다움은 천사와 같은 정숙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고, 입술에서 떠나지 않는 은은한 미소는 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극구 칭찬하였고,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끝없이 이 말을 되풀이하였다. "저 애를 데려가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야. 저보다 더 훌륭한 아가씨는 찾을 수 없을 거야." 랑탱씨는 그때 연봉 35백 프랑을 받는 내무성의 주사였는데, 그녀에게 청혼을 하여 결혼하였다.

그는 그녀와 더불어 거짓말같이 행복하였다. 그녀는 너무도 능란한 살림 솜씨로 가정을 관리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사치스럽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서 친절과 상냥한 마음씨와 교태를 다 부렸다. 그리고 그녀의 육체적 매력은 너무도 커서, 그들이 만나 6년이 지났어도 그는 신혼 때보다도 더욱 그녀를 사랑하였다. 그는 아내에 대해서 두 가지 취미만은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그것은 극장에 가는 취미와 가짜 보석에 대한 취미였다. 그녀는 친구들이, 그녀는 몇몇 하급 공무원의 아내들을 알고 있었다, 끊임없이 인기 있는 연극의, 심지어 초연마저도 특등석을 그녀에게 얻어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녀는 하루 종일 일을 한 후 몹시 피곤해 있는 남편을 싫어하건 좋아하건 이 오락에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녀가 알고 있는 어떤 부인과 연극 구경을 가면, 다음에는 그 부인이 그녀를 데리고 갈 것이 아니냐고, 그렇게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다. 그녀는 그런 행동 방식이 어울리지 않는 듯이 생각되어 오랫동안 승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마침내 남편의 환심을 사려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한없이 감사해하였다.

그런데 극장에 가는 이 취미가 이윽고 그녀의 마음속에 몸치장에 대한 욕구를 생겨나게 하였다. 그녀의 몸치장은 아주 소박하였다. 언제나 멋진 것은 사실이나 수수했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맵시, 검소하면서고 미소짓는 그녀의 매혹적인 우아함은 소박한 옷에서 새로운 풍미를 얻게 해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다이아몬드처럼 보이는 두 개의 커다란 색수정을 귀에 달고, 모조 진주 목걸이, 모조 금팔찌, 보석과 비슷한 가지각색의 유리 세공품으로 장식된 머리빗으로 치장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 싸구려 장식을 좋아하는 데에 약간 기분이 상한 남편이 자주 이런 말을 되풀이했다. "여보, 진짜 보석을 살 능력이 없으면 자기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장식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오. 이것이야말로 가장 진귀한 보석이지." 그러나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되뇌었다. "왜 그러세요, 난 이것이 좋은데요. 이건 내 나쁜 습성이에요. 당신이 옳다는 것은 잘 알아요. 하지만 고칠 수가 없군요. 난 보석을 매우 좋아하거든요."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진주 목걸이를 굴리면서, 깎여진 수정의 결정면을 번쩍거리게 하며 이렇게 되풀이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보세요. 틀림없이 진짜라고 할 거예요." 그는 미소를 띄우고 말했다. "당신은 집시의 취미를 가졌구려."

이따금 저녁때, 그들이 노변에 마주 앉아있을 때면, 그녀는 랑탱씨의 말에 의하면 "싸구려"가 들어있는 가죽 상자를 차 마시는 탁자 위에 올려놓고, 그 모조 보석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살피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마치 은밀하고도 심오한 기쁨을 맛보고 있는 것과도 같았다. 그러고는 고집을 부려 남편의 목에다 목걸이를 걸어놓고 마음껏 웃어대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당신, 너무도 우스워요." 그러다가 그녀는 남편의 품으로 뛰어들어 미친 듯이 입을 맞추는 것이었다. 어느 겨울밤, 그녀는 오페라 강좌에 갔었는데 추위로 와들와들 떨면서 돌아왔다. 이튿날은 기침을 했다. 일주일 후에 그녀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랑탱은 무덤 속으로 그녀를 따라가려고 했다. 그의 절망은 너무도 격심해서 한 달 동안에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가슴은 찢어지고, 죽은 아내의 모든 매력, 목소리, 미소, 추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울었다. 시간도 그의 고통을 가라앉혀 주지 못했다. 종종 사무실에 있는 시간에 동료들이 와서 그날의 일을 약간 이야기하면, 갑자기 그는 뺨이 부풀어 오르고, 코에 주름살이 지고, 눈에 눈물이 가득해지면서, 무섭게 얼굴을 찌푸리고 흐느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는 아내의 침실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두었고, 날마다 그 안에 죽치고 들어앉아 아내 생각을 하였다. 모든 가구들이, 그녀의 옷조차도 마지막 날에 있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러나 생활이 그에게는 힘이 들었다. 그의 봉급이 아내의 손에 있을 때에는 모든 살림을 꾸려가는 데 넉넉했었는데, 지금은 혼자 몸인데도 부족하게 되었다. 그는 아내가 어떻게 자기에게 고급 포도주를 마시게 하고 맛좋은 음식을 먹게 해주었는지 어리둥절하여 생각해보았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것들은 자기의 보잘것없는 수입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빚을 졌고, 궁여지책에 이른 사람들처럼 돈을 꾸러 쫓아다녔다. 마침내 어느 아침, 한 푼도 없게 되자 월말까지는 꼬박 일주일이나 남아 있어서, 그는 무엇을 팔아볼까 생각하였다. 얼른 아내의 "싸구려"를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왜냐하면 전에 그를 화나게 했던 그 "겉치레"에 대해서 일종의 원한 같은 것이 마음 밑바닥에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그것을 보는 것조차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의 추억을 약간 손상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아내가 남기고 간 가짜 귀금속더미를 오래 찾았다. 생애의 마지막 날까지 그녀는 집요하게 그것을 사서, 거의 매일 저녁 새 물건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가 좋아하던 것 같은 커다란 목걸이를 고르기로 하였다. 그것은 사실 가짜치고도 아주 공들여 만든 것이라서 6, 7프랑은 충분히 나갈 것 같았다. 그것을 주머니에 넣고 믿음직스러운 보석상을 찾으면서 대로를 따라 직장이 있는 쪽으로 갔다. 그는 마침내 가게가 눈에 띄어 안으로 들어갔지만 이렇게 자기의 가난을 드러내 보이고, 값도 안 나가는 물건을 팔려고 애쓰는 데에 약간 수치심을 느꼈다. 그가 상인에게 말했다. "이것이 얼마나 나가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 남자는 물건을 받아들고, 살펴보고, 돌려보고, 손으로 무게를 재고, 확대경으로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는 점원을 불러 아주 낮은 소리로 주의를 주고, 다시 그 목걸이를 판매대 위에 올려놓고 결과를 더 잘 감정하기 위해서 멀찍이서 바라보았다. 랑탱씨는 이런 모든 의례적인 일들이 거북해서 입을 열어 말했다. ", 그것이 하나도 값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 보석상이 이렇게 말했다. "이건 12천 프랑에서 15천 프랑의 값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출처를 알려주셔야만 살 수 있겠는데요." 홀아비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그대로 멍청하니 있었다.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마침내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뭐라구요, 사실입니까." 상대방은 그가 놀라는 것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퉁명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더 받으실 수 있으면 다른 데를 찾아보세요. 저로서는 기껏해야 15천 프랑밖에는 드릴 수가 없으니까요.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하시면 다시 오시도록 하시지요."

랑탱씨는 완전히 얼이 빠져서 목걸이를 집어 들고 나왔다. 혼자서 곰곰 생각해 볼 필요를 어렴풋이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거리로 나오자,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아서 이렇게 생각했다. "바보, , 바보 같으니라구. 그래도 그런 말을 선뜻 믿다니 진짜 중에서 가짜를 식별할 술 모르는 보석상이 있다니." 그리고 그는 평화가 입구에 있는 다른 보석상으로 들어갔다. 보석을 알아보자, 금은 세공사가 소리쳤다. ", 저런, 이 목걸이를 잘 알고 있지요. 우리 집에서 판 것이거든요." 랑탱씨는 너무도 어리둥절하여 이렇게 물었다. "얼마나 나가겠습니까." "이것을 25천 프랑에 팔았지요. 법률상의 규칙에는 따라야 하니까 어떻게 이것을 소지하게 되셨는지 말씀해 주신다면, 18천 프랑에 다시 살 용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랑탱씨가 놀라움으로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가 다시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그걸 주의 깊게 잘 감정해 보세요. 지금까지 난 그것을 가짜라고 생각했었는데." 보석 상인이 다시 말했다. "성함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아무렴요. 랑탱이라고 합니다. 내무성에 근무하고 있어요. 마르티르가 16번지에 살고 있습니다." 보석 상인은 장부를 펼치고 찾아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과연 이 목걸이는 1876720, 마르티르가 16번지, 랑탱 부인에게 보냈던 것이군요."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았다. 관리는 뜻밖의 일이라 얼떨떨해하였고, 보석상은 도적이 아닌가 의심했다. 상인이 말했다. "이 물건을 스물네 시간만 제게 맡겨주시겠습니까. 영수증은 드릴 테니까요." 랑탱씨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물론이고말고요." 그리고 그는 보관증을 접어 주머니 속에 넣으며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 나서 그는 길을 가로질러 거슬러 올라가다가, 길을 잘못 잡은 것을 알자 튀일르리로 다시 내려와 세느 강을 지났다. 또 길을 잘못 든 것을 알자 머릿속에 분명한 생각도 없이 상젤리제로 다시 나왔다. 그는 이치를 따져 생각해보고, 이해해 보려고 애썼다. 그의 아내는 그런 값의 물건을 살 수가 없었다. 절대로. 그렇다면 그것은 선물이다. 선물. 누구의 선물인가. 무엇 때문에.

그는 걸음을 멈추고 길 한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무서운 의심이 그를 스쳐갔다. 그녀가. 그렇다면 다른 보석들도 모두 역시 선물이다. 그는 땅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자기 앞에 있는 나무가 넘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두 팔을 펴고 털썩 주저앉아 의식을 잃었다. 그는 행인들이 데려다준 어느 약국에서 의식을 다시 찾았다. 그는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고는 집에 죽치고 들어앉았다. 그는 밤이 되도록 정신없이 눈물을 흘렸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손수건을 물어뜯었다. 그러다가 피로와 슬픔에 눌려 잠에 곯아떨어졌다.

햇살 때문에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고는 직장에 나가려고 천천히 일어났다. 그와 같은 충격을 받은 후에 일을 한다는 것은 힘드는 일이었다. 그래서 상사에게 변명할 수 있는 거리를 곰곰 생각해보았다. 그에게 편지를 썼다. 그러고 나서는 보석상에 다시 가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치심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오랫동안 그대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목걸이를 그 보석상에 그대로 둘 수는 없어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날씨는 화창했다. 도시 위에 펼쳐진 푸른 하늘이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주머니에 양손을 찌르고 앞서서 어슬렁거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랑탱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재산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가. 돈만 있으면 슬픔까지도 털어버릴 수가 있다. 가고 싶은데 가고, 여행도 하고,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다. , 내게도 돈이 있다면." 그는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꼈다. 그저께부터 먹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주머니는 비어 있었다. 목걸이 생각이 났다. 18천 프랑. 18천 프랑. 그것은 거액이었다.

그는 평화가로 들어서서 상점 앞 보도 위에서 이리저리 거닐기 시작했다. 18천 프랑. 스무 번이나 더 들어갈까 말까 하였다. 그러나 언제나 수치심이 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는 배가 고팠다. 너무 배가 고팠다. 그런데 한 푼도 없었다. 그는 갑자기 결심을 하고 생각할 시간을 두지 않으려고 달려서 길을 건너 보석상으로 뛰어들었다. 그를 알아보자 상인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면서 서둘러 의자를 내놓았다. 점원들조차도 와서 눈과 입술에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서 랑탱을 곁눈질하였다. 보석 상인이 말했다. "조회를 해보았습니다. 선생께서 여전히 같은 의향이시라면 제가 제의했던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관리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물론이지요." 보석상은 사람에게 18매의 커다란 지폐를 꺼내서 세어보고는 랑탱에게 내주었다. 랑탱은 짤막한 영수증에 서명을 하고는 떨리는 손으로 그 돈을 주머니 속에 넣었다. 그러고 나서 밖으로 나가려다가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는 상인에게로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시선을 떨구면서 말했다. ", 다른 보석들도 있는데. 그것도 역시 상속된 것인데. 그것들도 역시 사시겠습니까." 상인은 몸을 굽혔다. "물론이고 말고요." 점원 하나가 마음 놓고 웃으려고 밖으로 나갔다. 다른 점원은 힘껏 코를 풀었다.

랑탱은 얼굴이 붉어졌으나 태연하게 그리고 무게 있게 말했다. "그것들을 가져오겠소." 그러고는 마차를 타고 보석을 가지러 갔다. 한 시간 후에 보석상에 다시 들렸을 때도 그는 점심을 아직 먹지 못했다. 그들은 물건 하나하나를 살펴보고 값을 평가했다. 거의 모두가 이 집에서 나온 것들이었다. 랑탱은 이제 감정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했으며, 판매 대장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금액이 올라감에 따라 점점 더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커다란 다이아몬드 귀걸이는 2만 프랑, 팔찌는 35천 프랑, 브로치, 반지, 메달은 16천 프랑, 에메랄드와 사파이어 장신구는 14천 프랑, 금줄 목걸이에 매달린 외알박이 보석은 4만 프랑. 모두 196천 프랑에 달했다. 상인은 악의 없이 농담으로 이렇게 말했다. "온통 보석에만 투자한 사람이로군요." 랑탱이 무게 있게 말했다. "다른 사람이 돈을 투자하는 것처럼 그것도 한 방법이지요." 그러고는 내일 구매자와 함께 재감정을 하기로 결정하고 밖으로 나왔다.

거리에 나서자, 그는 보물 따먹기 기둥에 기어오르듯이 방돔 원주를 바라보며 기어오르고 싶어졌다. 그는 하늘에 높이 앉아있는 황제의 동상 위에서 개구리 뜀놀이를 하고 싶을 만큼 경박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브와쟁에 가서 점심을 먹고 한 병에 20프랑이나 하는 포도주를 마셨다. 그러고 나서는 마차를 타고 블로뉴 숲을 한 바퀴 돌았다. 그는 마차에 함께 타고 있는 일행을 어떤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리치고 싶은 욕망에 가슴이 억눌렸다. "나도 부자다. 나는 20만 프랑을 가지고 있다." 직장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마차를 그리로 몰게 해서 단호하게 상사의 방으로 들어가 말했다. "사표를 제출하려고 왔습니다. 30만 프랑의 상속을 받았거든요." 그는 옛날 동료들과 악수를 하고 자기의 새로운 생활 계획을 그들에게 털어놓았다. 그러고 나서는 카페 앙글레에서 저녁을 먹었다. 곁에 품위 있어 보이는 신사가 있자, 그는 어떤 겉멋으로 40만 프랑을 방금 상속받았다는 것을 털어놓고 싶은 근질거림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그의 생애에 처음으로 그는 극장에서 지루하지 않았고, 밤을 여자들과 함께 보냈다. 여섯 달 수에 그는 다시 결혼하였다. 두 번째 부인은 매우 정숙한 여자였지만 성격이 까다로웠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많이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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